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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라는 제목의 책으로 돌아온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 한동훈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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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라는 제목의 책으로 돌아온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 자신의 범죄 피해와 회복 과정을 다룬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김진주는 피해를 통해 범죄 피해자의 어려움과 사법 프로세스의 불합리함을 경험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필명을 진주로 지으면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범죄에 대한 투쟁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려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며, 다른 피해자들을 도와주고자 합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도 김진주의 책을 추천하며 범죄 피해자의 편을 지키는 것이 국가와 사회의 직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의 회복 과정과 저서 출간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작가로 돌아온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가해자와 달리 비겁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모습 보여줄 것'.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의 범죄 피해 사실과 지난 2년여 간의 회복 과정을 담은 책을 냈다. 책 제목은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피해자는 자신의 필명을 김진주라고 지었다. 이 사건 피해로 마비됐던 다리가 다시 풀렸던 시기가 6월인데, 6월의 탄생석인 진주를 필명으로 짓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진주 씨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범죄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과 사법 과정에서 불합리함 등을 알게 됐고 이후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며 "진주는 조개가 체내의 이물질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질 덩어리인데, 이 과정이 스스로를 지켜내려는 제 상황과 너무 비슷했다"고 2일 말했다. 김씨는 2022년 5월 22일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일련의 과정을 책에 담았다. 사건 당일 자신의 커리어를 인정받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부터 범죄 이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결국 방송국 카메라 앞에 서야 했던 순간까지.

 

김진주 씨는 "범죄 피해자로서 겪은 후유증과 수사 과정에서 느낀 소외감, 언론에 공론화하던 순간들을 떠올렸다"고 회상했다. 이 모든 것을 글로 작성하는 데는 한달가량의 시간이 걸렸다. 김씨는 "과거의 기억이 머릿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어 책을 쓰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며, "내가 느꼈던 감정과 시간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책의 마지막에는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에게 쓴 '회복 편지'도 넣었다. 김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해자는 나를 보복하겠다고 대놓고 이야기하고 다녔다"며, "그런데도 나는 더 이상 당신이 무섭지 않고, 당신과 달리 비겁하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른 범죄 피해자를 만나 조언하고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김씨는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씨는 "누구나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피해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범죄별 피해 대응책과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피해자가 언론을 찾지 않고, 사법 체계에서 소외당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사건 가해자는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께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20년을 선고받았다.

 

한동훈, 돌려차기 피해자 책에 추천사 "국가는 범죄 피해자 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펴낸 책에 추천사를 보냈습니다. 오늘(2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피해자 김진주(필명) 씨의 저서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직함으로 '우리나라의 수많은 범죄 피해자들과 범죄 피해자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는 추천사를 적었습니다. 이어, '직접 저자를 만난 적은 없으며 저자의 실명도 모른다'면서도 '다만 저자가 범죄 피해자로서 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해온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시스템이 얼마나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부족한 점이 많은지를 스스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개선 의견들을 내 주신 분'이라며 '범죄와 싸워야 하는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국가고 사회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는 범죄 피해자의 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문제 해결을 약속했고, 법무부 산하에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범죄 피해 보호와 지원 제도 마련에 힘을 썼습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에는 2030 여성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광진구 화양동을 방문해 '성폭행범은 햇볕을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한국판 제시카법'의 입법화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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